시간을 파는 일이라면 폼보다 시간표가 먼저입니다. 질문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신청자가 고를 수 있는 시각이 엉성하면 전화와 DM으로 조율이 돌아옵니다.
시간표는 다섯 개의 값으로 거의 결정됩니다. 언제 여는가, 후보를 몇 분 간격으로 낼 것인가, 앞뒤로 얼마를 비울 것인가, 언제까지 받을 것인가, 하루에 몇 건까지인가. 하나씩 보겠습니다.
시간대를 하나씩 등록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8월 15일 14시" 같은 자리를 손으로 등록하게 됩니다. 몇 주치를 이렇게 만들다 보면 금방 지칩니다.
같은 요일에 반복되는 일정이라면 반복 규칙으로 한 번만 정의하면 됩니다.
매주 화·목·토 / 13:00–19:00 / 한 건 90분 / 동시 1명
이렇게 두면 규칙이 앞으로의 날짜를 자동으로 채웁니다. 얼마나 앞까지 열지도 값으로 정할 수 있고, 기본은 오늘부터 60일입니다. 날짜가 지나면 창이 함께 밀리므로 다시 등록할 일이 없습니다.
여는 기간을 정해 두고 싶다면 규칙에 종료일을 넣고, 무기한으로 받으려면 비워 둡니다. 특정 날만 쉬어야 하면 그 날짜를 제외 목록에 넣습니다 — 규칙을 지우지 않아도 그 하루만 비워집니다.
시작 간격 — 후보를 몇 분 단위로 낼 것인가
13:00–19:00을 열고 한 건이 90분이라고 해서 후보가 13:00, 14:30, 16:00으로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시작 간격을 얼마로 두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 시작 간격 | 나오는 후보 | 어울리는 경우 |
|---|---|---|
| 30분 (기본) | 13:00, 13:30, 14:00 … | 자리를 촘촘히 채우고 싶을 때 |
| 60분 | 13:00, 14:00, 15:00 … | 정시로 정리해 기억하기 쉽게 |
| 소요 시간과 같게 | 13:00, 14:30, 16:00 … | 빈틈 없이 붙여 받고 싶을 때 |
간격을 좁게 두면 신청자에게 선택지가 많아지지만, 하루가 어중간하게 쪼개집니다. 13:30에 한 건이 잡히면 그 앞뒤 30분이 아무것도 못 하는 시간이 되기 쉽습니다. 간격은 좁을수록 좋은 값이 아닙니다.
앞뒤 여유 시간 — 예약 사이에 실제로 필요한 시간
가장 많이 빠뜨리는 값입니다. 촬영이든 시술이든 클래스든, 한 건이 끝나고 바로 다음 건을 시작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정리하고, 장비를 바꾸고, 이동합니다.
이 시간을 소요 시간 안에 억지로 넣지 마세요. 90분 작업에 정리 20분이 필요하다고 소요를 110분으로 적으면, 신청자는 110분짜리 시술을 예약한 줄로 압니다.
여유 시간을 따로 두면 예약 앞뒤로 그만큼이 자동으로 비워집니다. 신청자에게 보이는 소요는 90분 그대로이고, 다음 후보만 뒤로 밀립니다.
마감 시간 — 30분 뒤 예약을 막는 값
기본값은 제한 없음입니다. 즉 지금이 13시 50분이어도 14시 자리가 후보로 나옵니다. 온라인 상담이라면 괜찮지만, 준비가 필요한 일이라면 사고가 됩니다.
마감 시간을 정하면 시작 N분 전부터 그 자리가 후보에서 빠집니다.
- 온라인 상담·통화: 60분 전후
- 촬영·클래스: 하루 전(1440분)
- 타투처럼 사전 상담이 필요한 작업: 2~3일 전
이 값은 후보 목록에만 작용합니다. 이미 잡힌 예약은 건드리지 않으므로, 운영 중에 바꿔도 기존 예약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루 상한과 총량
시간이 열려 있다고 해서 그만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체력에는 상한이 있습니다.
두 가지를 걸 수 있습니다.
- 하루 예약 수 — 시간표에 자리가 남아 있어도 그날은 더 받지 않습니다
- 이 폼의 총 예약 수 — 이번 회차에 받을 총량입니다. 다 차면 폼이 닫힙니다
시간을 파는 폼에서는 자리 수 대신 이 두 값이 물량을 조절합니다. 상시로 열어 둘 때 특히 중요한데, 이 이야기는 상시 접수와 회차 오픈에서 이어집니다.
같은 시간에 여러 명 받기
클래스나 그룹 촬영이라면 한 시각에 여러 명이 들어옵니다. 이때는 후보를 여러 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원을 올립니다.
매주 토 / 14:00–16:00 / 한 회 120분 / 정원 6명
정원 6명이면 같은 14:00 자리에 여섯 명까지 신청할 수 있고, 여섯 번째가 차면 그 시각이 후보에서 사라집니다. 1:1 작업이면 정원은 1로 둡니다.
비워야 하는 날은 차단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오후, 다른 일정이 잡힌 하루가 있습니다. 이때 규칙을 지우면 그 뒤의 자리까지 전부 사라집니다.
대신 그 시간을 차단해 두세요. 차단은 예약과 같은 모양으로 시간표에 자리를 차지하므로, 그만큼만 후보에서 빠집니다. 하루를 통째로 쉬는 것이라면 규칙의 제외 날짜에 넣는 편이 더 간단합니다.
| 상황 | 쓸 것 |
|---|---|
| 특정 시간만 비움 | 차단 |
| 하루 통째로 쉼 | 규칙의 제외 날짜 |
| 이번 달 전체를 닫음 | 폼을 수동 품절로 |
처음 만들 때 권하는 값
정하기 어려우면 이 값에서 시작해 두 주 돌려보고 조정하세요.
| 값 | 시작값 | 조정 신호 |
|---|---|---|
| 시작 간격 | 소요 시간과 같게 | 자리가 자주 비면 30분으로 좁힙니다 |
| 앞뒤 여유 | 실제 정리 시간 그대로 | 매번 다음 건이 늦으면 늘립니다 |
| 마감 시간 | 하루 전 | 급한 문의가 많으면 줄입니다 |
| 하루 예약 수 | 지금 감당되는 수보다 하나 적게 | 여유가 남으면 하나 늘립니다 |
| 여는 기간 | 60일 | 멀리까지 잡히는 게 부담이면 줄입니다 |
하루 예약 수를 하나 적게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간표는 늘 이상적인 하루를 가정하는데, 실제 하루에는 지연과 연장이 있습니다.
시간을 파는 폼으로 만들 때 주의할 것
폼을 만들 때 기간 작업형과 일정 예약형 중 하나를 고르는데, 공개한 뒤에는 바꿀 수 없습니다. 이미 접수된 신청의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헷갈린다면 이렇게 갈라 보세요.
- 결과물을 파는가 → 기간 작업형(자리 = 수량)
- 시간을 파는가 → 일정 예약형(자리 = 시각)
업종별로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는 타투·촬영·공방 예약을 폼으로 받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청자가 직접 예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나요? 지금은 안 됩니다. 연락을 받아 아티스트가 예약 일시를 해제하면 그 자리가 다시 열리고, 신청자가 새로 잡거나 아티스트가 다른 시각으로 옮깁니다.
Q. 예약이 잡히면 알림이 오나요? 자동 알림은 아직 없습니다. 신청 목록과 캘린더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신청자 쪽도 마찬가지라, 확정 연락은 직접 하셔야 합니다.
Q. 예약금을 폼에서 받을 수 있나요? 결제 기능은 없습니다. 폼은 예약 시각과 견적까지 확정하고, 입금은 폼 밖에서 처리합니다. 노쇼가 걱정된다면 필독사항에 예약금과 취소 규정을 적어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Q. 요일마다 시간이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 규칙을 여러 개 만들면 됩니다. 화·목은 13–19시, 토는 10–14시처럼 나눠 두면 후보가 합쳐져 나옵니다.
Q. 이미 예약이 잡힌 시간에 규칙을 바꾸면 어떻게 되나요? 잡힌 예약은 그대로 남습니다. 규칙과 설정은 앞으로의 후보를 만드는 값이라 기존 예약을 지우지 않습니다. 다만 바뀐 시간표와 기존 예약이 어긋나 보일 수 있으니, 크게 바꿀 때는 캘린더를 한 번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