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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션 가격 정하는 법 — 감이 아니라 시간에서 역산하기

남의 가격표를 참고하면 대체로 낮게 잡힙니다. 타입별 실제 소요 시간에서 기본가를 역산하고, 옵션을 정액·비율로 나누고, 올릴 시점을 회차 기록에서 찾는 방법입니다.

Bookie 팀4

커미션 가격을 정할 때 남의 가격표를 참고하면 대체로 낮게 잡힙니다. 남이 정한 숫자에는 그 사람의 작업 속도와 생활비가 들어 있고, 내 것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준은 하나뿐입니다. 한 장에 실제로 몇 시간이 드는가. 여기서 역산하면 기본가가 나오고, 옵션은 그 기본가 위에 얹는 규칙이 됩니다.

시간부터 잽니다

가격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필요한 숫자는 두 개입니다.

시간을 재는 것이 귀찮아 보이지만, 다음 회차 세 건만 기록해도 감보다 훨씬 정확한 숫자가 나옵니다. 이때 작업 시간만 재면 안 됩니다. 신청 내용을 읽고 되묻고, 시안을 보내고 피드백을 기다리고, 파일을 정리해 보내는 시간이 전부 그 건에 붙은 시간입니다. 실측해 보면 순수 작업 시간의 1.2~1.5배가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기본가는 여기서 나옵니다.

기본가 = 타입별 실제 소요 시간 × 시간당 금액

시간당 금액을 정하기 어려우면 거꾸로 잡으세요. "이 일로 한 달에 얼마를 벌어야 하는가"를 정하고, 한 달에 실제로 커미션에 쓸 수 있는 시간으로 나누면 됩니다. 하루 종일 그림만 그릴 수는 없으니, 주 5일 × 하루 4~5시간 정도가 현실적인 상한입니다.

타입 사이의 간격을 만듭니다

타입별 기본가는 각각 따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소요 시간의 비율을 따라야 합니다. 두상이 3시간, 반신이 6시간, 전신이 10시간이면 가격도 그 비율에 가까워야 합니다.

여기서 흔한 실수가 두 가지입니다.

간격이 너무 좁은 경우. 두상 5만원, 반신 6만원이면 대부분 반신을 고릅니다. 신청자에게는 1만원 차이로 훨씬 큰 것을 받는 셈이고, 아티스트에게는 두 배의 시간이 나가는 셈입니다. 간격이 시간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면 인기 타입이 곧 손해 타입이 됩니다.

전신이 과소평가되는 경우. 전신은 손·발·의상 주름·전체 균형까지 들어가서 반신의 두 배 이상 걸리는 일이 많은데, 가격은 1.5배 정도로 잡히곤 합니다.

지난 회차 데이터가 있다면 타입별 평균 견적을 보세요. 기본가보다 그 숫자가 실제 단가에 가깝습니다. 옵션이 얼마나 붙는지가 거기에 반영돼 있기 때문입니다.

옵션은 정액과 비율로 나눕니다

옵션 값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고, 어느 쪽인지가 금액을 크게 바꿉니다.

방식언제 쓰나예시
정액타입과 무관하게 같은 일이 늘어날 때배경 추가 +20,000원
비율작업 전체가 무거워질 때상업적 이용 +50%, 급행 +30%

인원 추가는 비율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신에 인원 하나가 늘어나는 것과 두상에 하나가 늘어나는 것은 드는 시간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액으로 두면 전신에서 손해가 납니다.

급행은 비율로, 그리고 자리 수와 함께 생각하세요. 급행은 다른 건의 순서를 밀어내는 옵션이라, 값을 낮게 잡으면 전부 급행을 고르고 결국 아무것도 급행이 아니게 됩니다.

Bookie에서는 옵션마다 정액·비율을 골라 넣을 수 있고, 신청자가 선택할 때마다 합계가 화면 아래에 갱신됩니다. 제출 시점의 항목·단가는 신청 건에 그대로 저장되므로, 다음 회차에 가격을 올려도 지난 신청의 견적 근거는 남아 있습니다.

올릴 때가 언제인지 아는 방법

가격을 올려야 하는 신호는 감이 아니라 회차 기록에 나옵니다.

올릴 때는 다음 회차부터 적용하고 공지에 미리 알립니다. 진행 중인 건에 소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낮게 잡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낮은 가격은 안전해 보이지만 세 가지 비용을 만듭니다.

  1. 신청이 많아집니다. 처리량이 늘고, 응대 시간도 같이 늘어납니다.
  2. 올리기 어려워집니다. 기존 고객이 기준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나중에 올릴 때 저항이 큽니다.
  3. 작업 질이 떨어집니다. 시간당 금액이 낮으면 한 건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싸게 받아 많이 하는 방식은 시간이 무한할 때만 성립합니다. 자리 수에 상한이 있는 구조에서는 자리당 단가가 곧 수입이므로, 자리를 줄이고 단가를 올리는 쪽이 대체로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처음 오픈하는데 기준 데이터가 없어요. 연습작 한 장을 실제 커미션처럼 그려 보고 시간을 재세요. 그 숫자로 시작하고, 첫 회차가 끝나면 실측치로 고치면 됩니다. 처음부터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Q. 시간당 금액은 얼마가 적당한가요? 정답이 없고, 남의 숫자를 가져오면 의미가 없습니다. "월 목표 수입 ÷ 월 가용 시간"으로 직접 계산하세요.

Q. 옵션을 몇 개까지 두는 게 좋나요? 적게 시작하세요. 선택률이 0에 가까운 옵션은 다음 회차에 정리하고, 대부분이 고르는 옵션은 기본가에 넣습니다. 그 판단 근거는 회차가 끝난 뒤에 쌓입니다.

Q.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문의로만 받으면 어떤가요? 문의가 늘고 그만큼 응대 시간이 늘어납니다. 선별제로 운영하고 싶다면 가격은 공개하고 "견적은 확정가가 아닙니다"라고 밝히는 방식이 마찰이 적습니다.

Q. 견적 계산을 신청자가 직접 하게 하면 안 되나요? 가격표를 아무리 잘 써도 조합 결과는 신청자가 계산해야 하고, 결국 확인 문의가 옵니다. 왜 그 문의가 사라지지 않는지는 구글폼으로 커미션 신청을 받으면 어디서 새는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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